Q. 여랑야랑 이민찬 기자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사라진 00 휴가?' 휴가가 갑자기 사라졌나보죠? 어떤 휴가인가요?
백신휴가입니다.
Q. 이상 징후가 있을 수 있다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정부여당이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던 것 아닌가요?
맞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세균 / 국무총리(지난 16일)
(백신 접종 후) 열이 나거나 통증을 경험하는 사례가 상당수 보고되고 있습니다. 백신 휴가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백신 접종자에게 연차 휴가 외에 추가로 유급 휴가를 주는 내용의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을 발의했죠.
그런데 어제 오늘 발언을 들어보면 온도차가 느껴집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어제)
정부 쪽에선 연가 같은 거 쓸수 있는 게 있잖아요. 기업들에서도 연·월차 등등 이런 제도들이 있거든요?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오늘)
이상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 적극적으로 휴가를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Q. 연차 휴가면 원래 자신에게 주어진 휴가를 백신 접종일에 활용하란 거잖아요? 이상반응이 나타나면이라는 얘기는 접종 당일에는 휴가를 안 준다는 얘기인가요?
당초 정부는 백신접종 당일 강제 유급 휴가를 주는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법적 근거가 없는데다 업종 마다 근무 환경이 다르죠.
형평성 문제와 함께 강제 유급휴가가 오히려 백신 접종률를 낮출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고 합니다.
결국 당일은 접종 시간만, 그리고 다음 날은 이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만 유급휴가를 주도록 권고하는 걸로 결정됐습니다.
온라인에는 "권고면 공무원 대기업만 쉬겠군요" "말이나 꺼내지 말지, 놀리시나요?" 같은 댓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Q. 정부여당이 혼선을 자초한 셈이 됐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박영선 후보님 칭찬합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경쟁자인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칭찬했어요?
부동산 민심 달래기에 힘을 쏟고 있는 박영선 후보, 어제 SH공사의 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는 공약을 내놨죠.
그러자 오세훈 후보 오늘 SNS에 "격하게 환영한다"면서 "칭찬할 일"이라고 적었습니다.
Q. 양측의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되나 싶었는데, 오늘은 분위기가 좀 달랐네요?
꼭 그렇지만은 않은데요. 오세훈 후보는 박영선 후보가 공약한
SH공사 분양원가 공개는 이미 15년 전 자신이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시행했던 정책이라고 했습니다.
박 후보를 칭찬하면서 자신의 업적을 홍보하고, 정책 역량이 우위에 있음을 내비친 건데요.
오 후보는 공약에 저작권은 없으니 굳이 표절이라는 말을 하지 않겠다고도 했습니다.
Q. 칭찬인지 아닌지 헷갈리는데,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후보가 분양원가를 공개한 건 맞지만 핵심은 빠졌다, 이거군요?
직접 들어보시죠.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 후보가) 또 거짓말 했습니다. 하도급내역서는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 서울시장으로서 SH공사의 분양원가에 무엇이 공개되었는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SH공사가 공개하던 62개 항목을 넘어서, 설계내역서, 도급내역서, 하도급내역서를 추가로 공개하는 게 공약의 핵심이라는 겁니다.
표현이 일부 거칠긴 하지만 개인을 향한 막말과 비방이 아닌 정책 공방,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여랑야랑은 '정책먼저'로 정해봤습니다.
Q. 정책과 공약을 두고 싸우는 건 국민들도 얼마든지 환영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